"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 미래통합당에 들어간다는 말, 아무 짝에 필요 없다. 4월 16일 오전 8시 기준 우리 당 소속 당선자 수가 중요하다."(김광림)
"공천 문제로 시민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겸허히 수용한다.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서 우리 당의 선거 전체 분위기를 어렵게 하는 일은 이 시간 이후 없어야 한다."(윤재옥)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이 2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총선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김광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구경북권역위원장, 윤재옥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작심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무소속 후보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 현역 의원 두 명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막장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대구경북(TK) 선거 분위기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불안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열린 대구시당 당사 5층 강당. 후보자 11명(자가격리 중인 김용판 달서갑 후보 제외)과 당원 60여 명은 '총선 승리'를 위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보들이 모습을 보이자 이름을 연호했고, 후보들은 불끈 쥔 주먹을 들어 보이며 환호에 답례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날 분위기가 역대 총선 발대식과 다른 분위기였다"고 했다. 현역 의원인 무소속 후보가 두 곳에서 출마한 데다 당 대표까지 지낸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이 '적군'(무소속)으로 등장, 불안한 심리가 바닥에 깔린 탓이다.
이날 연단에 오른 후보들은 "4년 전 4월 14일(투표일 다음 날) 우리 당이 122석, 민주당이 123석으로 한 석 차이로 다수당이 되지 못해 국회의장을 빼앗겼다. 당시 무소속 당선자 중 우리 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하는 당선자만 7명이었다. 그러지만 않았어도 대통령이 탄핵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무소속 후보로 분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을 한목소리로 냈다.
정치권 관계자는 "'꽂으면 당선'이라는 식의 공천으로 분노한 당원과 지지층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홍 전 대표라는 '방아쇠'가 당겨져 무소속 동남풍이 불면 전국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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