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김신우 단장 "26세 중환자, 상태 호전 있어"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치료중인 26세 중환자가 최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30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김 단장은 "에크모와 투석을 끊었고 폐도 좀 더 깨끗해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호전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채 부시장, 감염병지원관리단 김신우 단장과 김종연 부단장이 30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의 확진 환자가 전국 70% 수준인데. 대구시 행정인력 상당부분이 타 시도와 달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대구로서는 긴급생계자금과 생존자금도 중요하지만, 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사회가 정상 범주로 돌아오려면 격리가 해제되고 정상을 찾아야 할텐데. 다른 업무들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있는 것 같다. 부시장이 파악하기에 우리 시의 행정 인력은 한 몇% 정도가 코로나 업무에 투입돼 있고, 병원이나 이런 데 투입된 인력은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가야 다른 시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확인해달라.

- 코로나19가 2월 18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사실상 대구시 공무원 전체가 여기에 매달려 있다. 다만 코로나19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도 중요하다는 판단해 경제국 인력은 지금까지 대부분이 경제업무에 전념하도록 했다. 특히 최근 긴급생계자금 관련해서는 경제부시장 주도 하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고, 소상공인 신용대출이나 금융지원 문제에 대해 공백없이 관리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아직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인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요양병원 확진자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분들의 병실 확보가 녹록치 못한 상태다. 다만 생활치료센터는 상당부분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어제 말씀드렸듯 4개 센터는 사용을 중단한 상태이고, 10개 정도를 가지고 당분간은 운영하겠다. 환자가 치유돼 복귀하는 경우 센터를 좀 더 축약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여전히 대구시 공무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병원 지원 인력으로 나간 공무원도 많고, 생활치료센터에도 많이 가있다. 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교통수송방안 마련에도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아울러 일상적으로, 내부적으로도 현재 콜센터 운영을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정부에서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 가운데 양성판정 받은 사람이 3명이라고 했는데, 상세한 설명 부탁한다. 통보받은 전체 입국자 가운데 실제 대구에서 지금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몇 명인지? 양성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해 추가로 자가격리된 사람이 있는가?

- (김종연 부단장) 3명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아서, 추후에 알려드리겠다.

- (채홍호 행정부시장) 3명 중 2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1명은 프랑스에서 귀국한 분인데, 음성으로 들어왔다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안다. 대부분의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취하고 있으며, 구군 보건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나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프랑스에서 입국할 때는 음성이다가 지역사회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그 기간동안 접촉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역학조사가 됐는가?

-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끝나는대로 말씀드리겠다.

▶오늘 정부가 소득 70% 이하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씩 지급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대구시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좀 뒤늦은 감은 없는가?

-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전반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 전체의 소득을 어느정도 수준까지 보전할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심 중이며, 야당 대표도 어느정도 동의한 것으로 듣고 있다. 오늘내일 중 이 정책이 발표될 것 같다고 보고 있으며, 대구시에서는 이미 자체 어려움 때문에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하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 전체의 소득 보전 지원책에 우리 대구시의 생계자금지원이 이미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공무원은 긴급생계자금 대상에서 빠졌는데, 교육공무직들의 경우 최근 정규직으로 지원됐는데 임금 수준이 최저임금이 안된다고 한다. 이 사람들도 신청 대상이 아닌 것인가?

- 공무원은 전체적으로 다 제외를 했다. 서민 어려움을 공무원들이 나서서 동참하자는 의미로 지위여하를 불문하고 제외했다. 다만 말씀하셨던 개별적인 사례는 매우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이고, 객관적인 외부 심사위원단을 꾸려 심사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

▶긴급생계자금 신청 사이트가 접속이 안되는데, 언제 열리게 되는 것인가?

- 온라인 신청에 관해서는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신청 시스템에 신청을 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배너나 팝업창 링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생존자금 프로세스는 어디까지 진행됐는가?

- 어제 경제부시장이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생존자금에 관련해서는 아직 기재부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그 자금을 어떤 형태로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았다. 지원내역이 결정돼 우리 대구시로 배분되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거의 갖춰놨다.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이 있는가?

- 많이 요청드렸다. 아마 경제당국에서 어떤 형태로 배분해 지원할 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는 완전히 끝났는가? 끝났다면 어떤 조치를 계획 중인지?

- 예배 영상 등이 워낙 방대한 양이다. 그 내용을 분석해서 실제로 31번 확진자를 통해 어떤 형태의 예배를 드렸으며, 밀접 접촉자가 누구인지 여부는 분석하기 쉬운 작업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도 이 자료를 이미 보내둔 상태이며, 경찰청과 대구시가 함께 협의해 내용을 분석하는 중이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26살 중환자분 입원해있었는데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다. 경과 말씀해달라.

- 최근 호전이 있다고 저희 병원 진료처장 인터뷰 기사에 나왔다. 에크모를 끊었고, 투석도 끊어서 폐도 좀 더 깨끗해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에는 10대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보도됐는데, 중증을 앓고 있지만 호전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호전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제이미주병원 지금 총 몇 명이 확진 받았는가? 코호트격리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 어제 8명이 추가돼 현재 83명이다. 아직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직 없다. 이 83명 중 종사자 4명 뺀 79명의 환자는 모두 병원에 입원조치돼 있다. 나머지 확진 환자와 접촉한 환자들은 이 건물의 특성 상 전원을 밀접 접촉자로 보고 코호트 격리하고 있다. 코호트격리라는 것은 밀접접촉자인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동일 건물 안에서 2주 동안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그런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된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점에 의료진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 격리 시점에 출근하지 않았던 사람은 2주 간 출근할 수 없고, 병원에 있던 사람은 출타할 수 없다.

▶제이미주병원 감염 경로가 공조시스템을 언급하셨다. 역학조사 결과 감염원에 대해 좀 더 확인된 게 있는가? 지난 금요일에 달성군보건소 직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아는데, 미주병원과 관련이 있는가?

- 공조의 문제는 공기감염을 의심하는 경우 공조시스템을 타고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말씀드린 것이다. 다만 어제 말씀드렸듯 제이미주병원은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공조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신병원 특성 상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다 보니까 내부가 매우 밀폐된 환경을 갖고 있다. 혹시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 것이지, 실제로는 비말 감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달성군보건소 직원은 대실요양병원 유행 대처 과정에서 대실요양병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이 분이 제이미주병원의 환자나 직원들의 검체를 담당해서 감염원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확실하게 사실이 아니다. 역학조사가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 아직 명확한 감염원은 파악이 어렵다.

제이미주병원 환자 대부분은 정신질환자이다 보니 개별적인 역학조사가 사실 어려운 상황이다. 증상 발생 시점 등은 의료기록과 외래이용처방이력을 확인해서 이 분들이 의심증상으로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지 이미 확인했다. 이런 내용들과 나머지 내용을 종합해서 판단할 계획이다.

▶대구에 6천600여명의 확진자가 생겼는데, 감염병관리지원단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업무를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서 그동안 공무원 이상으로 고생 많이 했다. 그런데 앞으로 이제 이 사태가 길어질 수 있고,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등 끝난 게 아니라서 질문이 조심스러운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이거를 대체하는 데 있어서는 큰 득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장 입장에서, 중간에 이런 지원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첫 환자 발생은 정확히 2월 17일이지만, 사실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부터 대구에서 감염병관리지원단이 계속 공무원 분들을 교육시키고 시스템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후에 첫 환자 발생 이후부터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과 보건소 역학조사팀과 함께 역학조사를 수행해왔다. 그런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은 민간위탁된 기구다. 9명의 상근 직원과 단장님과 저같은 비상근 직원 등 11명으로 구성돼있고, 실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제한적이다. 행정명령이나 이런 부분은 민간인 신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그런 거는 대구시 역학조사관이 해줘야 할 부분이 있으며, 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해왔지만 너무 많은 환자와 상황 속에서 여력이 부족했던 부분도 사실이다. 바라는 점은 너무너무 많지만 이게 다 끝나고 나서 얘기하는 게 나을 거 같고, 저희 직원 9명이 지금까지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사실 이 분들이 전부 계약직이다. 계약직으로 우리 경북대병원에 위탁돼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 등 문제는 계속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나중에 끝나고 나서 지원단이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부분 개선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제이미주병원 감염경로 관련, 조사하고 있는 게 '외부 처방이나 증상 발현 시점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라고 하셨다. 청도대남병원 사례처럼 정신병원 환자 특성 상 자기 증상에 대해 인지 못하거나 설명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을 것 같은데. CCTV를 통한 감염경로 분석이 어느정도 진행됐는가? 공기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계실건데, 혹시 코호트격리를 하고 있는 지금 상황이 위험하지는 않겠는가?

- 사실 밀접접촉자들을 지금 제이미주병원에서 코호트격리 해야 하느냐 마느냐는 부분은 현실적 문제가 있다. 첫째, 지금 거기에 있는 환자들도 밀접접촉자지만 종사 의료진도 밀접접촉자다. 원칙적으로는 의료진들도 2주 간 자가격리해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정신병원이라는 특성 상 여기에 투입할 수 있는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간호사도 정신보건을 전문적으로 하는 간호사, 생활보호사도 좀 건장한 분들이 투입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중수본에 인력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요양병원이나 일반 병원 투입에 비해 적절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일단 현재 저희가 환자 발생 시점에 확진 환자는 전수조사로 다 빼냈지만, 나머지 밀접 접촉자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대안이 병원 자체 의료진을 이용해 코호트 격리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 의료진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 코호트 격리했다. 당연히 의료진에게 보호 장비와, 확진자가 아닌 밀접 접촉자이므로 감염 예방 수칙 등을 교육해서 하고 있다.

대부분 환자들은 정신질환이 있어서 본인 증상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무기록과 DUR시스템을 통해 누가 최초 증상을 보였는지를 파악하는 게 감염경로 파악의 기본이다. 그 부분을 파악 중이다. CCTV 등은 DUR과 의무기록 등과 종합해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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