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학생 89% 수업중단…"취약지역 여학생엔 성착취 위협"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유네스코 진단…코로나19 탓 185개국 15억4천만명 휴교
"중퇴·조혼·성매매 우려…여성 교육투자, 임신소녀 등교 보장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대학이 무기한 휴교에 들어가 17일(현지시간)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대학이 무기한 휴교에 들어가 17일(현지시간)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5개국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면서 여성 청소년의 중퇴율 증가, 교육에서의 성별격차 공고화, 조기 임신과 강제 결혼,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유네스코(UNESCO)는 전 세계 학생 89% 이상이 현재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현재 대학을 포함한 학교에 등록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15억4천만 명이다. 여학생은 7억4천300만 명이며, 이 중 1억1천100만 명 이상이 교육받기 힘든 저개발 국가에 살고 있다. 여성의 학교 등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인 아프리카의 말리, 니제르, 남수단은 휴교하면서 400만 명 이상의 여학생들이 퇴학당했다.

난민 캠프에 사는 이들 소녀에게 학교 폐쇄는 이미 불리한 입장에 서 있는 그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일이며, 코로나19의 영향은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광범위하고 파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네스코는 밝혔다.

유네스코는 "제3세계에서 위기로 야기된 경제적 어려움은 딸 교육에 드는 재정과 기회비용이 고려되면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많은 여학생은 학교 문이 열리면 학교로 돌아가겠지만, 일부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와 경고는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의 교훈으로부터 나온다. 당시 시에라리온의 17세 소녀였던 크리스티아나는 "학교는 버려진 둥지처럼 텅 비어 있다. 학교에 있는 것은 임신·결혼으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내 친구들이 임신하고, 일부는 조혼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는 학교 폐쇄로 소녀들이 집에 혼자 있는 상황에서 남성으로부터의 신체적·성적 학대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게다가 소녀와 그 가족은 기본적인 필수품 때문에 성매매하기도 한다. 에볼라 당시 가장이 전염병으로 숨지면서 생계 문제가 막막해지자 많은 이들은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으로 딸을 결혼시켰다.

그때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은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이는 학교가 제공했던 보호 환경을 벗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소녀들 중 상당수가 최근 임신한 소녀의 등교를 막는 정책 때문에 교실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유네스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학생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학생의 학교 폐쇄 및 원격학습 정책 개발 참여, 임신 소녀들의 등교 보장 등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비판이 청와대와의 충돌로 이어지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
대구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21억원을 들여 '사회연...
형법 제328조 1항의 친족 간 재산범죄 형 면제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71년 만에 효력을 잃고, 올해 추석에는 친고죄로 일원화된 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생포가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