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된다. 13일간 펼쳐질 선거전을 통해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은 향후 4년간 지역 정치권을 이끌 대표 선수를 뽑는다. 코로나19로 TK가 전대미문의 충격을 받은데다 통합당 공천 과정도 지역민의 감정에 생채기를 냈다. 이에 반발한 친보수 정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져 심판대에 섰다.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민심이 어떻게 표로 반영될지 관심이다.
◆통합당 전승 가능?
통합당은 공천 파행을 거듭했다. 김석기 후보(경주)는 후보 등록 첫날(3월 26일)에야 공천이 확정될 만큼 혼선을 빚었다. 전례 없는 파행 공천에 비판 여론도 거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TK가 통합당의 전통의 지지 기반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 통합당은 이런 정서를 바탕으로 TK 전승(2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당은 4년 전 대구 12석 중 8석, 경북 13석 모두를 가져갔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2석, 무소속 2석을 내주며 사실상 패배했다.
통합당은 시간이 흐를수록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확산되고 통합당 중심으로 여론이 뭉칠 경우 전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은 TK에서 대구 수성갑·을의 성적표에 따라 TK 전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홍의락 당선?
5선을 노리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대구 수성갑)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가지게 되고 TK 전체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 후보는 40%에 이르는 기본 지지층에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조직을 풀가동하고, 대권주자의 '인물론'이 먹힐 경우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인물론' 카드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홍의락 민주당 후보(대구 북을) 당선 여부도 시선이 쏠린다. 홍 후보는 국회 예산결산위원 등을 거치면서 TK 챙기기에 공을 세웠고, 대구시 공무원들도 그의 지역 공헌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 이상식 후보(대구 수성을), 이삼걸 후보(안동예천), 김현권 후보(구미을), 오중기 후보(포항북), 허대만 후보(포항남울릉), 장세호 후보(고령성주칠곡) 등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친보수 무소속 후보, 누가 당선?
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도 대거 출마했다.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을)를 필두로 정태옥 후보(대구 북갑), 곽대훈 후보(대구 달서갑), 박승호 후보(포항남울릉), 이권우 후보(경산), 김장주 후보(영천청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를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총선에서 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있고, 무소속 후보들의 지역 기반도 만만찮아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특히 TK 정서상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뚜껑을 열면 결과는 다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더욱이 무소속 후보 선전 여부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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