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피해지 중 한 곳인 스페인의 주요 언론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재평가받는 한국의 방역, 의료에 이어 문화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실린 미술작품이 월북화가의 작품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 4월호에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제목의 한국문화 특집기사를 4개 면에 게재했다. 문제는 이 기사에 실린 회화 작품 한 점이었다. '농장으로 가는 길(Camino nocturno a una granja)'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월북한 작가 '허영'이 1953년에 그린 작품으로 확인됐다.

이 그림을 발견한 유형욱(50) 씨는 "스페인에서 한국에 대한 칭찬을 한 기사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더니 그림의 모자나 트랙터, 그림 화풍이 우리나라에서 그린 느낌이 아니었다. 그림 설명을 보고 찾아보니 월북한 작가의 작품이더라"며 "사진 제공이 주 스페인한국문화원으로 돼 있던데 문화원은 이런 사진을 발견하면 정정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 잡지는 "한국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플라스마 스크린뿐만 아니라 활력과 매력, 다양성으로 점철된 문화산업을 수출한다"며 "세계 11위 경제대국, 수출 규모 세계 6위인 한국의 위상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소프트파워라 불리는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이라는 강적 앞에 심지어 자유주의의 엘리트로 여겨지는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썼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 수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K팝을 비롯해 이제 막 스페인에서 발간된 소설 '아몬드'와 작가 손원평,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막강한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산업, 그리고 김치 등을 언급했다.
'아이콘'은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소프트파워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한국은 그 어떤 군대도 없이 지구를 침략했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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