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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잘못 탄 해외입국자…대구서 구례까지 한밤 '이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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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타려다 경부선 탄 전남도민 '발 동동'…보건소서 한밤 구급 이송

KTX 열차에 탑승한 한 해외입국자가 동대구역에 도착해 대구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KTX 열차에 탑승한 한 해외입국자가 동대구역에 도착해 대구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자가격리 대상인 전남도민 해외입국자가 실수로 KTX를 잘못 타 대구로 오는 바람에 한밤 중 이송작전이 펼쳐졌다.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모(23) 씨는 나주역으로 가려고 KTX에 올랐다. 전남도에서 운영하는 한전KPS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자가격리를 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 순간 착각으로 김 씨는 경부선 KTX에 올라탔다. 뒤늦게 이를 알았을 때 열차는 이미 대구로 달리는 중이었다. 결국 밤 10시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동대구역에 내린 김 씨는 다른 교통편을 찾아보려 했지만 모두 끊긴 상태. 증상이 없긴 했지만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위험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던 김 씨는 동대구역에 설치된 대구시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선별진료소에 도움을 청했다. 마침 근무 중이었던 대구 중구보건소 정영범 의약관리팀장과 박찬규 주무관이 전남도청에 연락을 취했고, 전남도의 요청에 따라 보건소 구급차에 태워 구례 농협연수원으로 김 씨를 이송했다.

다행히 김 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13일 연수원을 무사히 퇴소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찬규 주무관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어려움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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