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기본책무 이행 실패 책임 물어야" WHO 자금지원 중단

'중국 편향성' 이유 들어 자금줄 끊는 극약처방…팬데믹 국면서 후폭풍 예고
트럼프 행정부 대응 부실 논란 역풍 속 국면전환 시도 포석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의 문제를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검토 작업이 실시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검토 작업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은폐하고 그릇된 대응을 하는 데 있어 WHO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보고들에 대해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코로나19가 보다 더 억제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조장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WHO의 중국 편향성 등을 그 이유로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전 세계 보건 문제를 이끄는 국제기구에 대한 자금줄을 끊는 극약처방을 통해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어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 세계가 코로나 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자유 진영 리더로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국제 공조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국제기구의 숨통을 끊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한 셈이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대응 부실 논란 등으로 국내적으로 책임론을 둘러싸고 거센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 외부로 그 화살을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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