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초교 저학년을 마지막으로 초·중·고 전 학년이 온라인으로 정규 수업에 참여한다. 다만 정식으로 등교해 수업을 듣는 건 일러도 5월 초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3차 온라인 개학 실시 대상은 초1~3 146만여 명(대구 6만2천여 명)이다. 코로나19 여파 탓에 9일 개학한 중·고3, 16일 개학한 중·고1~2와 초4~6 등 9개 학년을 더하면 모두 540만여 명(대구 25만1천900여 명)에 이른다.
9일에 이어 16일 2차 개학 전후까지 원격수업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동영상 재생이 쉽지 않은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사상 첫 시도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에는 앞선 개학 때만큼 혼란이 빚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엔 7개 학년 300만 명 이상이 대규모 개학한 데 비해 이번엔 그 숫자가 적은데다, 개학하는 3개 학년 중 초1, 2 경우 TV로 EBS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는 초교 저학년이 IT 기기를 조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 이들 학년은 EBS를 시청하고 학습지처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로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학습꾸러미는 'TV보고 한글 따라 쓰기', '그림 그리기', '숫자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원격수업의 핵심 온라인 플랫폼은 EBS의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 20일 서비스 이용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들 플랫폼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막바지 보강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문제는 언제 등교 개학하느냐다. 원격수업은 대면수업에 비해 질과 참여도 등이 차이가 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등교 시점에 대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교육계의 의견을 모아보면 최소한 5월 초 이후에나 등교 개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교육계의 의견을 모아보면 일러도 5월 초 이후에나 등교 개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게 교육부이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 대책 등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뿐이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등교개학을 두고 "아이들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등교 개학을 감행했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져 온라인 가정학습 체제로 전환한 싱가포르의 사례도 들었다.
곧 시행 예정인 전국 단위 학사 일정은 24일 고3이 치를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대구 한 고교 교장은 "20일 시험 실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이 시험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다면 5월 초 개학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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