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청도 대남병원, 폐쇄 두달 만에 외래진료 업무 재개

응급실은 별도 출입구 등 내부 공사 마치는 6월쯤 정상화
정신병동 및 정신의학과 진료는 잠정 폐쇄 결정

지난 2월 집단감염 사태로 폐쇄됐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지난 20일부터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노진규 기자
지난 2월 집단감염 사태로 폐쇄됐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지난 20일부터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노진규 기자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폐쇄됐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지난 20일 일반 외래진료 등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대남병원은 앞서 이달 14일 경북도에서 운영 재개 승인을 받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달 초순에는 병원 전 구역에 대한 훈증소독 작업을 완료하고, 의료진 등 필수인력 복귀를 서둘러왔다.

대남병원은 내과·신경과·정형외과 등 3개 과목부터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청도지역에서 유일한 응급실은 자체 감염관리계획서에 따라 격리실·별도 출입구 설치 등 공사를 거쳐 6월쯤 정상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응급실 정상화까지는 평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야간진료(응급환자 진료)를 연장한다. 토요일(낮 12시~오후 10시), 일요일(오전 8시30분~오후 10시)도 진료가 가능하다. 또한 집단감염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5층 정신병동 및 정신의학과 진료는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업무를 재개하며 별다른 사과 성명이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큰 물의를 야기했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이 병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라고 했다. 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급성기 의료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있는 청도군보건소도 제한적 업무 재개에 들어갔다. 내과 일반진료와 산부인과 진료, 예방접종, 건강진단서 발급을 받을 수 있다. 한방 및 치과 진료는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한편 대남병원에선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신병동 입원환자 103명과 병원종사자 및 가족 12명 등 1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8명, 종사자 1명 등 9명이 숨졌다. 21일 현재 정신병동 입원환자 대부분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11명이 상급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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