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 우한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 '라 베리타'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국 방문은 교황청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이탈리아 정부를 통해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다. 라 베리타는 잠페티 이탈리아 대통령실 비서장이 바티칸을 자주 방문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한 외에도 수도인 베이징 등 중국 내 다른 도시들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 베리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중국 내 여러 도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이 국가원수로 있는 바티칸은 1951년 공산 정권이 들어선 중국과 외교를 단절했다. 이후 중국은 따로 공산당이 운영하는 천주교애국회를 설립,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후 바티칸과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주교 임명 권한 등을 비롯한 교회 운영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2018년 9월 중국 정부가 임명한 가톨릭 주교 7명에 대해 교황청이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양국은 관계 개선 모드에 있다. 바티칸과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서로 의료물자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7년 미얀마 순방을 마친 후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2018년에는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 시노드에 참석한 중국 주교 2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중국 초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마친 후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을 사랑하며, 베이징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말'만 숱하게 나온 교황의 방중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뤄질 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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