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4일 지지자와 대구시민을 향해 "대구의 미래를 고민하겠다"며 대구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함께 정치적 포부를 전했다.
이날 김 의원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성구민과 대구시민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지난 9년간 대구에 제 열정을 다 바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서겠다. 대구와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함께 해 주신 분들의 간절한 눈빛을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며 정치적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대구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대구의 미래상을 찾아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의 정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구를 향한 제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여권 관계자는 "비록 낙선했으나 '공존의 정치'를 위한 김부겸의 정치 여정은 끝나지 않았음을 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김 의원은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인사로 대권에 도전해 다시 한번 대구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모든 세대와 지역, 계층을 아우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침체일로를 걷는 대구경북 경제가 도약하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약속도 했는데 이 모든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밝힌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선거 이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39.29% 득표로 59.8%를 얻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4년 전 같은 선거구에서 그는 62.3%를 득표해 김문수 새누리당(지금의 통합당) 후보(37.69%)에게 압승했다.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10명 중 득표수 1위, 득표율 2위, 차점자와 격차 1위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32년 만에 정통 민주당 계열로 대구에서 당선됐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너럭바위를 둘러봤다.
그는 이곳 방명록에 "대통령님, 김부겸입니다. 이번에는 부족해서 또 낙방했습니다. 늘 실패했을 때도 털고 일으서시던 대통령님의 늠름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다시 처음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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