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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단체장 릴레이 기고] 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경산시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방역과 피해 회복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 안정 단계다. 28만 시민 안전과 행복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확진자 수 '632'이 마지막 숫자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두 달 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운영하며 바이러스와의 방역전쟁을 시작했다. 집단감염 특별대응반을 운영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격리 조치에 이어 특별방역소독반 운영, 민·관·군 합동 긴급방역활동을 펼쳤다.

보건소는 선별진료팀을 구성해 하루 200건 이상 진단검사 물량을 소화했으며 3월 초에는 1일 검사자 500명, 확진자 60명을 넘기도 했다. 감염 위험을 온몸으로 감수하며 최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진들은 시민의 영웅들이었다.

26일 현재 529명이 완치됐고, 의료원 등에 76명이 입원중이다. 접촉자 중 3천549명은 격리 해제됐고 384명은 아직 자가격리 중이다. 경산시는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중앙정부, 경북도, 인근 시·군 등의 도움으로 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경산시는 이웃의 어려움을 우리의 어려움처럼 함께 하겠다.

경산시는 방역 정책과 병행해 가계, 지역경제를 위한 지원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과 별도로 자체적으로도 추경예산을 편성해 재난긴급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T/F가 구성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소상공인 지원,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안정세를 보이기까지엔 시민 협조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수많은 개인과 단체·기업체에서 마스크·손소독제 등 현물과 현금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에서도 물품 지원과 격려를 해줬다. 이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리의 잠재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재확인했고, 위기 앞에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방역 단계를 거쳐 완전한 경제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성공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경북에는 연면히 이어져온 도전 극복의 역사가 있고, 우리에게는 위기에 강한 DNA가 있으며,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비록 백척간두에 있다 할지라도 희망을 나누고 희망을 놓지 않아야 한다.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는 두더라도 마음은 더 가까워져야 한다. 우리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 이 사태를 함께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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