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1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589번지 일원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초속 8m가량의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남후면 하아리와 고하리 등지로 확산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자체와 산림당국 등은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청소년 수련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또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21대, 진화차량 30여 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1천250여 명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섰지만, 야간 진화에 어려움으로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산림당국은 풍천면 인금리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헬기가 모두 철수한 만큼 산불 진화대원들은 마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발생한 산불의 연기는 강풍을 타고 직선거리 20㎞가량 떨어진 안동시 도심지 내에서도 관측이 될 정도였다. 도심지 상공에는 날이 어두워질 정도의 연기와 함께 불에 탄 냄새 등이 가득한 상황이었다.
특히 산불이 안동지역 내 한 요양병원 방향으로 번져 산림당국과 지자체,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의 확산 경로에 있는 해당 요양병원은 전 직원이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사태가 심각해지면 환자들을 긴급대피하고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림·소방당국 관계자들은 "바람이 많이 불고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날까지 어두워져 진화헬기의 가동이 어려워 장비와 사람이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며 "인명·재산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확산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