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갤러리 곽현석 초대전

곽현석 작
곽현석 작 '像'(상)

"노년에 그려진 렘브란트 자화상에서의 눈빛과 표정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고집스러움과 삶을 이야기한다. 나는 인간 내면의 심리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화가 곽현석의 작가노트 일부다. 곽현석은 세밀한 표현을 위해 그리자이유, 글레이징 기법을 쓴다. 그리자이유(Grisaille)는 르네상스 화가들의 모델링 기법으로 회색조의 단색으로 세밀한 묘사와 명암단계를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글레이징(Glazing)은 투명효과를 위해 건조한 화면 위에 기름을 이용해 밑칠이 보이도록 얇게 칠하는 화법이다.

특히 작가는 주제를 화면의 중앙에 집중하는 중앙배치구도를 좋아한다.

이번 봄갤러리에서 29일(수)부터 열리는 작가의 7번째 초대전은 자신의 화풍을 구축하며 심미적 요소를 최소화한 사실적 기법을 중심으로 인물화와 함께 생물과 무생물이 각기 다른 대상인 바위, 소나무를 하나의 생명체처럼 표현한 작업 '상'(像)시리즈를 선보인다.

가족, 지인, 본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 시리즈는 인물의 외형적 특징과 표정을 섬세한 표현을 통해 개인의 심리상태와 정서를 담고자 노력했다. 작가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자세한 묘사 위에 중첩된 색채가 더해져 사실적이며 차분한 색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5월 5일(화)까지. 문의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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