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유급휴가 실시 등 매출과 고용이 현저히 감소한 업체가 급증하는 추세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산단 내 100인 이상 제조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인 48곳(96%)이 심각한 매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최근 생산라인 3개 중 1개 가동을 중단했고 5월부터 유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B사는 1주에 2일가량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코로나19로 주문량이 급격히 줄고 원부자재 수입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화섬업체 C사는 생산라인을 아예 세웠다. 자동화장비업체 D사는 베트남·중국 등 해외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매출이 거의 없다.
구미지역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0(기준치 100)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지난해 말 4천747명에서 3월 6천654명으로 3개월만에 1천907명 늘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올들어 3월까지 64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43배나 폭증했다.
조정문 구미상의 회장은 "제조업체 피해는 3~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2분기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자치단체가 기업 애로를 정부에 건의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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