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한국인의 밥상'이 3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감사와 겸손한 마음으로 올리는 정성된 음식인 공양(供養)은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이치를 깨닫는 과정이다. 만인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이로움을 함께 나누는 사찰 음식에 담긴 깨달음의 의미를 새겨본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 자락의 진관사는 조선 시대 수륙재를 지내던 곳으로 두부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던 '조포사'로 전통이 전해 오는 사찰 음식의 명가이다. 두부 하나를 만들 때도 모든 과정에 수많은 정성과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배우는 수행의 공간이 바로 공양간이다.
출가 후 50년 넘는 세월 동안 처음 마음 그대로 공양간을 지키고 있는 진관사 주지 스님인 계호 스님에게 최고의 양념은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이다. 550년 전통의 두부찜인 포증과 100여 년의 세월이 담긴 이벽동댁두부전골처럼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두부 음식과 일상식으로 즐겨 먹는 정갈하고 담백한 맛의 두부장아찌가 차려진다. 내 몸을 이루는 음식이 나를 만드는 기본임을 알고 공양과 수행이 하나임을 배우고 실천하는 깨달음이 담긴 사찰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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