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전국 최초로 대구의 분양 아파트 계약 현장에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이러스 검사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해 고안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처럼 분양 당첨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계약을 하는 것으로,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견본주택을 대신해 자구책으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했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아파트 계약 현장에도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 코로나19가 새로운 분양 시장 문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대구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센트럴'은 5월 4일부터 예정된 정당계약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자동차로 방문한 당첨자들이 차에서 내릴 필요 없도록 분양 관계자들이 계약서에 사인을 받는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당첨자들에게 미리 전화로 계약 내용을 설명하고, 또 계약 현장에서 최소한의 절차만 밟도록 서류도 앞당겨 받고 있다. 이 역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견본주택이 있는 북구 침산동에 정차 구간 3곳을 만들었고, 계약 당일 계약자가 한꺼번에 몰려 야기될 주변 교통 혼란 등을 막기 위해 하루 최대 105명의 계약자만 받기로 했다. 이 때문에 보통 3일이면 끝나는 계약기간도 10일로 늘렸다.
앞서 이 단지는 24~27일 당첨자 중 온라인으로 견본주택 관람 희망자를 신청 받아 예약제로 견본주택을 공개했으며, 이 때도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비접촉 발열체크를 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공을 들였다.
특히 고객과의 직접 접촉이 예상되는 분양 관계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안내하기도 눈길을 끌었다.
드라이브 스루는 바이러스 검사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해 고안한 방안으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진단과 검체 채취를 받을 수 있어 검사 구역을 소독할 필요가 없고, 접촉을 피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요자, 계약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당첨자 서류 검토와 정당 계약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비대면, 비접촉을 통해 향후 계약자들이 안전하고 또 신속하게 계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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