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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확진 이틀 연속 '0명'…'생활방역' 전환될까

완치율 91.2% 코로나19 사태 완연한 회복세
"방심 금물"…생활방역 전환 여부 3일 발표할 듯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앞둔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손으로
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앞둔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손으로 '0명'을 나타내는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0명을 기록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과 같은 6천8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새롭게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그대로 유지됐다.

대구에서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건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지난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대구에서는 지난달 10일과 17일, 30일 각각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첫 확진자 발생 후 넉 달째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가 드디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6천85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91.2%에 이르는 6천24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갔다.

경북의 경우도 이날 오전 0시 기준 예천에서 확진자가 1명 추가되는데 그쳤다. 예천군에 따르면 기존 확진자의 가족인 47세 남성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은 1일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1천323명이고 완치자는 1천101명이다.

또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자 전국에 15곳이나 마련됐던 생활치료센터도 지난달 30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을 끝으로 모두 운영이 중단됐다. 지역을 휩쓴 코로나19 사태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다.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발생 우려도 적잖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이 경고한 '2차 대유행'에 대해 '의료체계에 여유가 생긴 지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앞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생활방역단 발대식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방역 분무기 사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앞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생활방역단 발대식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방역 분무기 사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매일신문DB

한편 정부는 5일까지로 예정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 또는 연장 여부를 3일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환자 발생 추이와 방역망 바깥 환자의 규모, 해외 발생 동향 등을 분석해 만약 국내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안정적 상황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됐던 시기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아직 섣불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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