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2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의 당 정치국 회의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 20일간 행보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사망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준공식 참석으로 신변이상설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도 했다.
또 "전체 참가자들은 탁월한 영도로 주체적인 비료공업 발전에서 새로운 전변을 안아오시고 자립경제 강화를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승리에로 이끌어주시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며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순천인비료공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7일(보도일 기준) 올해 들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최근 일부 북한 전문매체와 미국 CNN 등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다. 국내외 북한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의 사망설까지 제기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낼만한 발언들로 신변이상설에 무게를 보태왔다.
이날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조선중앙방송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직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또 다시 의문스러운 답변을 남겼다.
이어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에 관해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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