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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별진료소 감축 검토…"검사 건수·확진자 감소"

검사 건수 1만3천건에서 현재 3천건 미만
황금연휴 영향·등교 개학 이후 상황 고려한 뒤 실제 감축 결정

지난달 17일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17일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투입 자원 대비 효용성을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는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된 시설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전국 의료기관 377곳을 포함, 총 638개가 운영 중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선별진료소 축소 검토 배경에 대해 "최근 확진환자 수가 꾸준히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 채취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하루 1만3천여건에 달했던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건수는 최근 3천건 아래로 내려왔다.

의료진의 피로도도 축소를 고려하는 이유다. 김 총괄조정관은 "의료인력이 특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야외에 설치된 곳에서의 여러 어려운 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의 점진적인 합리적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금연휴 기간의 야외·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교 개학 이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실제 감축이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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