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코앞에 둔 늦봄, 학생들이 올해 처음으로 등교한다. 13일 고3부터 학년별로 나눠 등교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에 교육당국은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3만 13일 먼저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20일·27일과 다음 달 1일로 나눠 등교를 시작한다. 고3이 우선 등교하는 건 대입 준비를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고3이 먼저 등교하는 데 찬성하는 이들이 다수였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날 교육부 결정에 맞춰 '등교 수업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목표는 '등교 수업 초기 학생들의 생활 방역 정착과 안전한 학교생활'. 이를 위해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 유지하고 학교 구성원 간 밀접도를 낮출 방침이다.
우선 고3은 등교 전 일주일 동안 원격수업을 통해 위생수칙 등 준수사항을 반복 교육한다. 교실 책상도 수능시험 대형으로 넓게 배치한다. 학급당 인원이 28명을 넘을 경우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로 이동하거나 책상 칸막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기숙사는 운영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다른 지역 학생이나 시내 원거리 통학생이 다수인 경우는 예외다. 이 경우에도 가급적 1인 1실 형태로 운영하게 한다. 학교급식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조리과정, 운반, 배식 과정을 줄인 덮밥 등 간편식도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등교에 대비, 일찌감치 학교에 방역 물품을 비축해왔다. 현재 마스크 20일 분량, 손소독제 18일치(학급당 1일 2개)를 확보했고 학급마다 비접촉식 체온계도 1개 이상 갖췄다. 학생 300명 이상 학교에는 열화상카메라도 1대(800명 이상 2대)씩 보급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한다. 지역 4개 대학병원과 '핫라인'도 구축했다"며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