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보수 재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당내 초선 국회의원 당선인과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쇄신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신임 원내지도부는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가장 먼저 광주를 찾기로 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욱 당선인(포항남울릉) 등 21대 국회 초·재선 의원 15명가량은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공부 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모임을 국회 연구단체로 등록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초선은 서울의 홍익대나 이화여대 인근에 카페를 열어서 일반 시민이 드나들며 자유롭게 정책을 논의하는 공간을 꾸리는 구상도 내놨다.
김병욱 당선인은 이날 매일신문과 전화에서 "선거를 복기하며 '국민께 미래에 대한 비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내일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참패 원인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다른 초선 당선인들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방향이 모아졌다"면서 "당장은 초선이 많아서 '초선 모임'처럼 보이지만 어떠한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생각이 같은 분이라면 함께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임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30·40대가 중심이 된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청년당원들은 보수 정당의 사지(死地)인 호남을 향해 구애에 나선다. 천하람(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김재섭(서울 도봉갑) 전 후보, 조성은 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통합당 원내지도부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행 기차표를 준비했다. 원내대표 차원의 기념식 참석이 확정될 경우,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당선인)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 지역이 호남이 되는 셈이다. 이와 별개로 3선에 오른 장제원 의원과 초선의 김웅 당선인 등은 개인적으로 광주에 가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통합당은 다음 주 중으로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해 총선 패인 분석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 등에 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날짜는 19일과 20일 이틀이 유력하나 19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어 밀릴 가능성도 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전처럼 중구난방 토론이 되지 않도록 비대위면 비대위, 무소속 복당이면 복당 등 주제를 정하고 그때그때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투표도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신환 통합당 의원은 15일 진보 성향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초청, 보수 혁신을 논의하는 토론회도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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