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4월 취업자 -7.3% '코로나 고용 쇼크'

감소 폭 전국 3배 수준 '최대'…서비스·제조·건설업 직격탄
경북은 1.9% 감소 여파 적어…3~6개월 회복 상황 지켜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1조원에 달하는 실업급여가 고용보험기금에서 빠져나갔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1조원에 달하는 실업급여가 고용보험기금에서 빠져나갔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천93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천551억원(34.6%) 급증했다.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 취업지원 등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7만3천명 줄어든 117만2천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4월 대구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코로나19 고용 쇼크'를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지역내 확진자 감소로 이달 이후 반등 여지는 있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1만7천명 감소해 전국 감소폭(47만6천명)의 4분의 1에 달했다.

특히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8만9천명(7.3%) 감소한 117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4.0%로 전년동기 대비 3.9%포인트(p) 감소해 전국(-1.4%p) 감소폭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던 강원(-2.5%)과도 격차가 컸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9천명), 제조업(-2만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7천명), 건설업(-9천명), 농림어업(-3천명) 등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다.

일자리 질적 저하도 두드러졌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3.9시간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7.0시간 감소했다.

경북의 지난달 취업자수는 139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만8천명(1.9%) 감소해 상대적으로 여파가 적었다. 제조업(1만7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천명), 건설업 (2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8천명), 농림어업(-1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지역 내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한 효과로 고용상황이 개선될 수 있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신규 확진자 감소로 대구만 유독 고용지표가 나쁜 상황은 점차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코로나 사태가 일종의 구조조정 계기가 된 측면이 있어 제조업 등 분야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는 3~6개월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