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청 “안방 노래교실로 스트레스 싹~”

평생학습센터 온라인서 수업 재개
60대 이상 수강생들에 큰 호응

수성구 안방 노래교실 현정화 강사가 유튜브 채팅창으로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수성구청 공식계정 캡처
수성구 안방 노래교실 현정화 강사가 유튜브 채팅창으로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수성구청 공식계정 캡처

14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클릭하자 흥겨운 트로트가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50여 명이 방송에 참여해 채팅창에 "선생님 그립습니다", "한주 잘 보내셨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노래를 부르던 강사가 일일이 댓글을 읽으며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19 탓에 휴관 중인 대구 수성구청 평생학습센터가 온라인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안방 노래교실'.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안방 노래교실은 매주 월요일(오전 10시 30분), 화요일(오전 10시), 목요일(오후 2시) 1시간씩 진행된다. 기존 수강생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성영상미디어센터에서 현정화 강사가 노래교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수성영상미디어센터에서 현정화 강사가 노래교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특히 이 교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60대 이상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래교실에 참여한 김순이(64) 씨는 "바깥에 마음대로 나갈 수 없어 답답했는데, 매주 할 일이 생겨 기쁘다"며 "집에서 휴대폰으로 소리를 크게 켜고 선생님을 따라 노래 부르면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교실은 수성대 내에 있는 수성영상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 지난 1월 문을 연 수성영상미디어센터는 개관하자마자 코로나19 탓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다가, 최근 비대면 시대를 맞아 노래교실 촬영은 물론, 온라인영상 제작 교육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들이 즐겁게 노래하고 강사와 소통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떨쳐내길 바라는 마음에, 노래교실 생방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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