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 출마설에 김 빠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김부겸 송영길 사실상 '불출마'…우원식 홍영표 "관계없이 도전"

(왼쪽부터) 김부겸,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왼쪽부터) 김부겸,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출마, 당권 도전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어가면서 다른 주자들의 불출마 시사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직 전당대회 뚜껑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김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낙연 위원장은 18일 출마와 관련,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 전대 출마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출마가 기정사실화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선으로 바로 가는 것보다는 검증 공세 등 위험 부담이 있긴 하지만 당권부터 잡는 결정이 향후 행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권을 잡은 뒤 대권으로 간 만큼 이 모델을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 의사가 확실히 굳어졌다는 관측이 나오자 다른 주자들의 불출마 시사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대선 출마는 어려운 것이고, 김 의원 본인도 그런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출마가 대권 행보를 향한 징검다리로 비쳐선 안 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김 의원 측은 불출마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 연합뉴스

송영길 의원도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보다는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불출마가 맞다는 것이다.

우원식 의원은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 의원은 이 위원장의 출마와 관계없이 당권 도전의 길로 가보겠다는 생각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의원은 이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내 친문그룹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데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이 당선돼 '진문(眞文) 일색' 지도부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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