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누적 확진자가 196명으로 늘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196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 정오(187명) 대비 9명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5명(48.5%)이다. 그 외 101명은 모두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로 파악됐다.
특히 클럽 관련 확진자로부터 나중에 옮은 'N차 감염' 사례를 보면 3차가 25명, 4차가 4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1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8명 ▷18세 이하 23명 ▷40대 13명 ▷60세 이상 9명 ▷50대 7명 등 전 연령대에 걸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명, 경기 41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이들 영향으로 충북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충남·경남·강원·제주 각 1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시에서는 클럽과 관련된 전파가 코인 노래방, PC방, 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인천 한 학원 강사가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숨겼다가 그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정 본부장은 "이달 6~19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인천점, 미추홀구 세움학원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이 방문한 경기 안양시의 음식점과 PC방, 노래방을 이용한 사람들도 추적 중이다.
정 본부장은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여파가 주점, 회사, 코인노래방, 택시 등을 매개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고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감염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이날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과 관련, "학생들이 건강과 학업을 양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학부모의 심정으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일상에서 습관화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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