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섬유패션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검토를 비롯해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지역 섬유패션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섬유패션업계와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회를 개최했다. 주요 섬유패션기업 대표와 산업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조달청 등 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섬유패션업계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감소와 공급망 단절에 따른 위기에 처했다. 특히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 벤더들은 최근 글로벌 바이어들의 일방적인 주문취소, 발주 급감, 대금 결제 지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과 지난달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8.9%, 35.3% 감소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체감지수는 57.5(보통=100)로 2005년 관련 조사 실시 이래 최악을 나타냈다. 5, 6월 내수와 수출 전망지수도 각 34.1, 31.6로 나타나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는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19일 정부에 지정 신청서를 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되면 사업자와 근로자는 고용유지지원금·생활안정자금 융자·보험료 납부기한 연장·무급휴직 신속 지원 등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 장관이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낸 가운데 산업부는 패션의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내달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패션 마켓'을 확대해 열고 국방, 공공부문에서 조기 발주와 대금 선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섬유업계는 이를 반기면서 우려도 동시에 나타냈다. 지역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국가 기간산업에 대해서는 진작에 지원책 얘기가 나왔는데 섬유패션 업계 지원에는 이제야 정부가 나선 걸 보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지원책으로 연결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패션업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은 내년 이후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이 되려면 정부 대책도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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