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수의 이빨]사전투표 의혹에 관한 합리적 의심 “털어내야”

통계학적 입장에선 “있을 수 없는 확률이 나온 것”
민주주의 꽃 ‘선거’는 한점 의혹없이 투명해야

이번주 [야수의 이빨] 제목은 "2020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관한 합리적 의심을 말끔히 털어달라". 야수(권성훈 TV매일신문 앵커)는 전국 각종 일간지에 나온 사전투표 의혹에 관한 칼럼들(▷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디지털타임스 '최원목 칼럼' ▷매일신문 조두진 부국장의 '시각과 전망' ▷영남일보 이영란 논설위원의 '화요진단')과 보수 유튜브(공병호TV, 가로세로연구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주장들을 소개한 후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살만한 소지가 있다. 선관위와 정치권이 나서서 '민주주의의 꽃' 선거가 한점 의혹도 없이 깨끗하게 치러졌음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 조작에 대한 큰 의심을 살만한 대목은 4년 전 총선과 비교할 때,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득표율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전국 지역구 득표율이 본투표와 사전투표가 3% 내외의 오차범위를 나타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주요 격전지(40곳 정도)에서 10~25% 큰 격차로 일방적인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 우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여당은 선거압승(지역구 162석 차지)을 거둘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반면 제1야당(미래통합당)은 지역구 85석으로 폭망하고 말았다.

특히 전국 격전지 중 미래통합당 주요 후보들이 사전투표로 인해 대부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 광진을의 오세훈 후보는 본투표에서 7%를 이기고도, 사전투표에서 18% 차이를 졌다. 또, 동작을 나경원 후보도 본투표에서 5% 승리했으나, 사전투표에서 무려 23% 격차가 패배했다. 서울 중·성동을 지상욱, 인천 연수을 민경욱, 경기 남양주병 주광덕,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진태, 부산 남을 이언주 등 미래통합당 간판급 정치인들 모두 '사전투표의 힘'에 밀려 제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야수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원내 1,2당이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의혹해소를 위한 TF팀을 꾸릴 것"을 촉구했으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합리적 의심을 무작정 덮으려해서는 하지 말고, 언론에서도 선거 전반에 관한 재검증(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수의 이빨] 대본(5월20일자) "사전투표 의혹, 말끔히 씻어달라"

<< 동전 100개 던지기, 앞면이 몇 개 나올까요? >>

뜬금없이 윤동주의 '서시' 한번 읊어보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의혹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의혹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민의를 받드는 마음으로 사전투표의 각종 의혹을 바로잡아야지. 그리고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밤에도 의심과 의혹이 스치운다."

요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과 보수 유튜브에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 논란"을 토대로 국민 애창시 '서시'를 살짝 바꿔봤습니다. 또 10대 일간지를 비롯한 전국 지역신문에도 '사전투표 의혹'에 대한 칼럼들을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선관위가 '정권 하수인'으로 비치면서 생긴 불행() ▷디지털타임스 [최원목 칼럼] '진실을 막으려는 자유주의자들에게' ▷매일신문 조두진 부국장의 [시각과 전망] '김정은 신변 이상설과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 ▷영남일보 이영란 논설위원의 [화요진단] 불신 자초한 선관위 등.

이 칼럼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윤동주의 '서시' 구절처럼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한점 부끄럼없이 낱낱이 밝혀달라는 겁니다. 국민들은 의혹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말은 숭고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준엄한 체제수호 만큼이나 민주주의의 절대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그 꽃을 짓밟거나, 훼손하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국기문란, 체제전복을 꿰하려는 내란죄에 해당함으로 극형에 처해야 마땅할 겁니다.

그런데, 함 봅시다. 왜 이렇게 이번 총선 사전투표 조작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보수 유튜브에서는 연일 통계학적 심각한 오류와 투표함 관리부실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부정선거 탐지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미시건 대학 월터 미베인 교수는 ' Anomalies and Frauds in the Korea 2020 Parliamentary'라는 제목의 수정 보고서에서 "2020년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비정상과 조작이 있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베인 교수는 전 세계 국가들의 부정투표 의혹을 통계학적 입장에서 밝히고자 할 뿐, 특정 국가의 각 정당과의 이해관계는 없는 듯 합니다.

보수 유튜브 중에서 공병호TV와 가로세로연구소가 사전투표 조작에 대해 거의 확신을 갖고 여러 증거들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잇습니다. 공병호TV는 남양주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조작 증거물, 이렇게 조작했구나 '부여가 아니라 전국' 등을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으며, 가로세로연구소도 [충격단독]서울 성북구 개표기 조작의혹, 삼립빵 게이트 진실 폭로 등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강용석의 '인싸뉴스'에서는 대구 중남구 선거구의 관외 사전투표용지가 발견되기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학가도 진실을 밝히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이번 총선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산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이에 더해 기독자유통일당은 15일 대법원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을 제출했습니다.

이 정도면 선관위가 나서서 국가 차원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선거조작이 없었음을 밝히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유표한 이들은 허위사실 공표로 법정에 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박근혜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줄곧 태극기 부대를 성가신 극우파로 정도로 여겼듯, 이번 총선 선거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비정상'몰상식'극단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넘어가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통계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확률의 투표율이 나왔다는 데 대해서도 명쾌하게 밝혀줘야 합니다.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의 통계를 분석하면, 1천개의 동전을 던졌을 때 모두 앞면이 나오는 경우와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국통계학회 회장을 지낸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인위적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렇듯 통계학에 능통한 권위있는 교수들의 잇따른 의혹제기에 대해, 선관위는 뾰족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더해 선관위는 더욱 더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은 상임위원이 문재인 대선캠프 특보인데다 선관위원들도 7명 중 5명이 친여 성향이라는 사실이다. 나머지 2명은 또 공석 상태다.

전국 주요 격전지의 경우 당일 본투표에 이기고도 사전투표 때문에 패배한 야당 전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광진을에 오세훈 후보가 본투표에서 7% 이기고도 사전투표함을 열자 뒤집어졌으며, 동작을 나경원 후보 역시 본투표에서는 5% 승리했으나, 사전투표에서는 이수진 후보에게 60% Vs 37%로 압도적으로 패했다. 서울 중'성동을 지상욱, 인천 연수을 민경욱, 경기 남양주병 주광덕,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진태, 부산 남을 이언주 후보 등 통합당의 간판급 정치인들이 모두 당일투표에서는 이기고도 '사전투표의 힘'에 밀려 낙선의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이 야수가 언뜻 생각해봐도, 본투표와 사전투표가 저렇듯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보고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통계학적 전문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식적'확률적으로 집권여당에 쏠린 사전투표 결과를 믿기기 힘든 것입니다. 사전투표일에 진보적인 젊은 층만 투표했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본투표와 사전투표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30% 이상 차이를 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것들이 통계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백번 양보하겠습니다. 확률적으로는 10억만분의 1도 생겨날 수는 있겠죠. 단 0.001% 확률도 현실에서 일어날 수는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첫 오프닝에도 인용한 것처럼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는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거짓'조작'음모는 짧은기간 특정 소수를 속일 수는 있어도, 오랜기간 국민의 진실을 향한 열망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한 의혹투성이의 각종 통계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아무런 부정과 의혹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래야 이 나라의 건강한 민주주의의 근간이 지켜지고 있다는 믿음이 더욱 굳건해 질테니까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이미 기차는 떠났는데, 왜 소란을 피우냐"며 미친 놈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국민을 자유롭고 하고, 양심을 살찌우게 하는 것은 "진실"이고 "팩트"입니다. 선거에 대승한 더불어민주당도 참패한 미래통합당도 제21대 국회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해소 TF팀'이라도 만들어, 21세기 그것도 2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꽃' 선거는 한참 의혹도 없이 깨끗하게 치러지고 있음을 그 과정과 결과의 재검증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되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반드시!

-이상, 야수의 이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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