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사실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천지교회발 집단감염 사태를 겨우 진정시켰나 싶었는데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불똥이 튀었다. 구미의 한 교회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예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상주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의정부의 한 목사가 포교 활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클럽발 확진자 수도 어느새 237명(25일 정오 현재)으로 늘어났다. 클럽을 봉쇄하니 유흥주점, 헌팅포차, 동전노래방으로의 풍선 효과까지 나타났다. 심지어 국내 처음으로 6차 전파 사례까지 확인됐다. 집과 직장이 N차 감염의 차단벽 역할을 해줘야 하건만 오히려 전파 경로가 되고 있다. 좋지 않은 예후다.
보건 당국은 "현재로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단계 조정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경제적 후폭풍을 고려할 때 예전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기도 어렵다. 하지만 본란을 통해 누차 강조했듯이 아직은 코로나19 경각심을 조금이라도 풀어선 안 된다.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가 빈번하고 고교 3년생 등교 개시에 이어 이달 27일이면 고2, 중1, 초1·2, 유치원생의 등교·등원이 예고돼 있다.
여느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와 달리 코로나19는 기온이 올라가도 위세가 전혀 약해지지 않고 있다. 마스크 착용 불편함이 심해지고 의료진들의 방역복 착용에 따른 고역이 큰 여름철에는 방역이 훨씬 더 어려워진다. 본격적 무더위가 다가오기 전에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조여 하루 발생 확진자 수를 유의미한 수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 N차 연쇄 감염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철저한 생활 방역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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