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예술대생들이 꾸미는 '아트호텔'…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대구경북과 부산·광주 학생 250여명 참여

영무파라드호텔에 전시될 계명대 박은진 씨의 유화 작품
영무파라드호텔에 전시될 계명대 박은진 씨의 유화 작품

대구경북 예술대 학생들이 부산에 새롭게 문을 여는 호텔의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영무토건은 7월 개점 예정인 부산 해운대의 '영무파라드호텔'을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과 광주 예술대 학생 250여명이 참여하는 아트호텔 콘셉트로 만들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각 지역 미술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이 주축이 된 작가 지망생들이 호텔 객실을 꾸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품이 걸린 객실이용권은 물론 차후 치러질 호텔 아트페어등 다양한 기회도 우선으로 제공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명대 미술대 강민정 교수가 학습현장과 미술시장, 산학협동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자는 아이디어를 호텔 측에 제공하며 성사됐다.

계명대 박은진 씨는 "현재 대학생이지만 내 작품이 호텔에 걸리게 되는걸 상상하며, 어떤 관객들과 소통하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에 7월 개점을 앞둔 영무파라드호텔
부산 해운대에 7월 개점을 앞둔 영무파라드호텔

호텔 외부와 내부 벽면, 천정 등은 부산과 광주지역 신진·중견 작가들의 설치작업과 대형회화 작품이 전시돼 건물 전체가 예술실험을 위한 대형 예술공간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호텔 내부에 만들어지는 '김냇과갤러리'는 오픈기념으로 부산 출신으로서 국내외의 조명을 받고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구헌주는 물론 손봉채, 심찬양등이 참여작가로 구성됐으며, 세계유명작가의 전시 중 첫 번째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영무파라드호텔은 아트호텔 프로젝트 외에도 호텔아트페어, 아시아 아트페스티벌 등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아트호텔 프로젝트는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결과물이다. 박 대표는 아파트에 '아티스트 스튜디오'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모델하우스를 신진작가들을 위한 아트페어장으로 활용해 문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재)광주비엔날레와 광주문화재단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예술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트스튜디오나 견본주택 아트페어에 해당 지역민들 호응이 높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아트호텔이 청년작가들의 놀이터로 상상력을 구현해고 미술시장에 작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에 7월 개점을 앞둔 영무파라드호텔
부산 해운대에 7월 개점을 앞둔 영무파라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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