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착한 소비자 운동' 대구 경제 살리자

市 선결제·선구매 민간 확대…매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지정
정부도 세제 지원 뒷받침…대구시도 상반기 729억 조기 집행 목표

대구시가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 앞 교차로에
대구시가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 앞 교차로에 '착한 소비자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민수 기자

대구시가 매달 25일부터 일주일을 '착한 소비주간'으로 지정하는 등 소비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는 공공부문에서 펼치고 있는 '선결제·선구매 운동'을 민간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매월 25일을 '착한 소비자의 날'로 지정하고, 25일이 포함된 해당 주간을 '착한 소비주간'으로 지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착한 소비자 운동이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카페에 사용할 금액을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시민운동을 말한다.

예술공연 티켓 선구매, 사무실 비품 조기 구매도 착한 소비자 운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대구시는 공공부문에서 펼치고 있는 착한 소비자운동을 민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제3차 코로나19 비상경제 대책회의 본회의'에서 지역 내 1천5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하고 연말까지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논의한 바 있다.

구체적 내용은 ▷업무추진비 선결제 ▷공무원 복지포인트 조기 사용 ▷비품·소모품 선구매 ▷입찰에 의한 지역 제품 조달 구매 등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729억원(대구시, 8개 구·군, 출자·출연기관 모두 포함)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대구시는 현재까지 325억원(44.58%·이달 10일 기준)을 사용했다.

정부도 세제 지원을 통해 착한 소비자 운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음식·숙박업, 관광업 등 피해 업종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사용금의 소득공제율을 오는 7월까지 일률적으로 80%로 확대하고, 소상공인으로부터 선결제·선구매하는 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관이 힘을 모아 진행되는 착한 소비자 운동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동네식당, 단골식당 등 우리의 소중한 이웃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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