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상춘재 앞뜰에서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안으로 이동해 회동에 들어갔다.
청와대 여민1관에 도착한 두 원내대표는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만나 간단한 환담을 나눴다.
공식 회담이나 회의 성격이 강한 본관 대신 상춘재를 오찬장으로 택한 것은 격의 없는 소통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두 원내대표의 옷차림도 편안한 '노타이'였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등장한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맞았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건강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예"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대화도 날씨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 자리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은 오갔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그런 이야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말하자 웃음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빨리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말하면서 두 원내대표와 상춘재 앞에서 나란히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정해진 의제 없이 주요 국정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과 산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치 방안이 어느 정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필요한 입법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확장 재정 정책에 따른 재정 건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기업들을 위한 규제 혁신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만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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