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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구입, 번 돈 한 푼 안 쓰고 1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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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매 PIR지수 9.3으로 광역시 최고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일신문DB

대구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아파트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 15년은 돼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가 분석한 대구의 'PIR'(Price to Income Ratio·가계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은 매매 경우 9.3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부산 9.1, 인천 8.5, 대전 7.7, 광주 6.8, 울산 6.6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는 대구 경우 지난 몇 년간 소득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높아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의 PIR은 2013년 7.5에서 올해는 9.3을 기록, 24% 정도가 더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에서 신규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아파트 때보다 56% 정도 기간이 더 길어졌다. 올해 4월까지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대입시 PIR은 14.6으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 가격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는 지난해 고용노동통계의 5인 이상 기업의 상용월급여를 토대로 올해 5월 기준 105.6㎡ 아파트 가격을 지표로 삼아 분석했다.

PIR지수는 10단위로 12개월의 년 단위와는 차이가 있으나 통상 PIR 1을 1년으로 본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대구의 소득 수준이 광역시 중 가장 낮은 반면 3.3㎡당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대구의 PIR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지역 아파트 시장은 기존 아파트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양시장의 과열로 나타난 분양가 상승이 기존 아파트 시장과 분양시장의 가격 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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