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크 5부제' 6월부터 폐지…"수급 안정화"

식약처, 제도 개선…18세 이하 일주일에 최대 5개
덴탈 마스크 생산량 늘리고,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새롭게 생산 예정

지난 2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대구 수성우체국 앞에 몰려 인도에 길게 줄을 선 모습.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지난 2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대구 수성우체국 앞에 몰려 인도에 길게 줄을 선 모습.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구매하던 '마스크 5부제'가 내달부터 폐지된다. 이로써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원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또 등교 수업을 하는 18세 이하 학생들은 일주일에 최대 5개까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됨에 따라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 개선 조치'를 29일 발표했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발동하고 마스크 구매 요일 5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이 1천466만 개에 달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300만 개를 생산하던 지난해 12월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 또 지난달부터는 공적 마스크 수요도 감소세를 보이며, 구매량이 매주 4천만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직접 또는 대리 구매를 통해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5부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중복 구매를 막고자 신분증 확인 절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을 위해 구매 수량을 늘렸다.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현재 공적 마스크를 일주일에 3개까지 살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대로 구매 수량이 3개로 유지된다.

정부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술용(덴탈) 마스크의 생산량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침 방울(비말)을 차단 효과가 있고 여름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새롭게 만든다.

또 마스크 공급 체계가 안정화됨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자가 정부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비율도 내달부터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춘다.

민간에서 유통하는 물량 또한 마스크 생산량의 20%에서 40%로 늘리고, 보건용 마스크에 한해서는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마스크 약 1억 개를 비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마스크가 다시 긴급하게 필요해지면 비축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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