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운전중, 양보 고마워요~"
대구에서도 차량 스티커를 통해 고령운전자 차량임을 알리는 '교통 안전 캠페인'이 시작됐다. 아기가 차에 타고 있을 경우 이를 알리기 위한 '베이비 차량' 스티커 부착이 교통 문화로 자리잡은 것처럼 고령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한 고령운전자 스티커 부착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서구청은 1일부터 고령운전자를 위한 알림 스티커 배포에 나섰다. 최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면허를 회수하기보다는 운전자 사이 배려와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고령운전자 알림 스티커를 만들어 나눠준 곳은 대구에서 달서구가 처음이다.
달서구청이 이달부터 지역 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고령운전자 스티커를 제작, 배부하게 된 것은 지난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관련 조례를 만든 게 계기가 됐다.
지난 2014년 253건(사상자 339명)이던 달서구 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371건(사상자 541명)으로 5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해마다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16만8천166명. 달서구는 이 중 3만 명 이상이 달서구 거주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알림 스티커 부착으로 고령운전자가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신청자가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달서구청이 고령운전자 알림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겠다며 나섰지만 정작 스티커 부착을 유도할 만한 지원책은 없기 때문이다.
고령운전자 스티커를 처음 고안한 일본에서는 스티커 부착을 의무화하는 대신 해당 차량을 고의적으로 위협하거나 추월한 운전자에게는 벌금과 벌점을 주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애초 노인복지관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면서 스티커를 나눠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전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며 "고령운전자 차량에 알림 스티커를 붙이는 문화가 확산되면 도로 위 양보와 배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김천시와 고령군 등이 고령운전자 알림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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