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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페이' 2천억원 연말까지 추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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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소진 예상…시비 60억원 추가 투입

대구행복페이 실물 카드. 구민수 기자
대구행복페이 실물 카드. 구민수 기자

대구시가 '대구행복페이'를 2천억원 더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초기 누적 충전 금액이 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행복페이는 발행 3일 차인 지난 6일 하루동안 23억원8천만원(5천600건) 발행되면서 누적 충전(구매) 금액이 56억8천여만원(1만3천200여건)을 기록했다. 발행 첫 날에만 10억6천만원(2천500건)이 팔린 대구행복페이는 다음날 22억원4천만원(5천100건)이 충전되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고 진단한 대구시는 조기 소진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안에 발행 규모를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기존 1천억원에 2천억원을 추가로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3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는 행정안전부에 지난 5일 공식적으로 발행 규모 확대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당초 시 실무진은 1천억원 증액(총 2천억원)안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건의했지만, 권 시장이 2천억원 증액(총 3천억원)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대구행복페이가 1천억원 규모로 발행된다는 소식 알려지자 타 시도보다 발행 규모가 현저하게 적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8년 8월 인천시를 시작으로 광주(2019년 4월), 울산(8월), 부산(12월), 대전시(지난달)로 확대된 지역사랑상품권의 초기 발행규모는 3천억원에서 6천500억원 사이였다. 대구시와는 3배에서 6배가량 차이가 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천억원, 올해 3천억원 등 모두 6천억원을 준비한 광주시의 '광주상생카드'는 지난달까지 전체 발행 규모의 30%에 해당하는 1천800억원이 소진됐다.

부산시 사정도 비슷하다. 4월 기준 동백전 충전 금액은 4천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올해 목표한 충전액 3천억원을 50% 이상 초과했고, 전체 발행액(6천억원)의 76%를 넘어선 셈이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동백전이 출시 5개월 만에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난달 부산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추가 발행을 위한 예산 마련에 나선 대구시는 수요 변화를 면밀히 예측해서 내년도에도 2천억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을 1천억원 발행하는 데 소요된 예산은 104억원으로 국비가 68억원, 시비가 36억원 들었다. 올해분 2천억원을 추가하려면 국비 140억원, 시비 60억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특별 할인율 10%가 적용되는 발행 초기 '반짝 수요'일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700억원 한도로만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고 그 이후 남은 금액은 일반 할인율 7%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도 일반 할인율과 특별 할인율 적용되는 시기에 따라 구매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며 "내년에는 올해만큼 안 팔릴 수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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