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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 62%, 전국 평균 41%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낙찰가율·응찰자수 모두 전국 상위권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계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내부를 소독하며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계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내부를 소독하며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뜨거운 대구의 새아파트 청약열기 만큼이나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동안 대구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은 세종, 대전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았고 낙찰가율도 전국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9일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서 진행된 경매건수는 167건으로 이중 주거시설은 121건으로 전체 72.5%를 차지했다.

주거시설 낙찰건수는 75건으로 낙찰률 62%를 기록, 전국 주거시설 평균 낙찰률(40.9%)을 크게 앞섰다. 전국 시도별로도 세종(69.2%), 대전(67.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대구의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94.6%로, 전국 평균 86.3%를 넘어섰다. 세종(95.7%)과 서울(95.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수도 8.5명으로 세종(8.7명), 인천(8.6명)의 뒤를 이어 높게 나타났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청약시장의 열기가 경매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지역경제가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달 대구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경매 건수는 17건에 그쳤지만, 이중 10건이 낙찰돼 낙찰률 58.8%를 기록했다. 낙찰률로만 따졌을 때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다만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소화되면서 낙찰가율은 61.3%에 그쳤다.

토지 경우는 21건이 진행돼 8건이 낙찰(38.1%)됐고 낙찰가율은 85.4%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대구 동구 용수동의 숙박시설은 감정가의 46% 수준인 25억7천여만원에 낙찰, 대구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서구 중리동 아파트는 29명이 몰려 최고 응찰 경쟁 물건이 됐다.

경북은 5월 한달 1천128건의 경매가 진행돼 413건이 낙찰(36.6%)됐고, 낙찰가율은 66.5%를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는 감정가의 78% 수준인 49억5천만원에 낙찰된 칠곡군 석적읍의 근린상가였고, 구미 옥계동 아파트에는 가장 많은 43명이 응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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