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행금지구역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웬 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포항시, 수억원 혈세 낭비 논란…군사보호구역에 활공장 건립
軍작전마다 비행 오인 우려…3개월마다 임시허가증 받아야
"사전 파악 하나 없이 사업 강행"…시의회 행정감사 질타 이어져

포항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패러글라이딩장이 애초부터 군사보호구역으로써 활공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건립 과정을 두고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DB
포항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패러글라이딩장이 애초부터 군사보호구역으로써 활공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건립 과정을 두고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수억원을 들여 지은 패러글라이딩장 활공장이 군사보호구역에 포함돼 제대로 된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감사에선 북구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패러글라이딩시설의 문제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부지사용 계약의 모순점, 허술한 공사 감독, 관련 법 검토조차 없이 이뤄진 부지 선정 과정 등이 거론됐다.

부지 계약 과정에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활공장까지 이어진 출입로는 정확한 계약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언제든 관련 시설을 철거해야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활공장 출입로 건설 과정에서 일부 현장사진이 서로 다른 공사지역의 증빙서류에 중복 사용된 점 등이 드러나 포항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지역이 '공역관리규정'에 따라 군사보호에 따른 비행금지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포항항만방어대대 측은 패러글라이딩장이 지어지자 포항시에 "군사작전 시 오인 가능성이 있다. 비행 정보를 사전에 꼭 군에 전파하고 사전 승인을 받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시설은 군으로부터 임시이용허가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3개월마다 허가증을 갱신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박희정 의원은 "처음부터 활공장이 들어서면 안되는 곳에 지어진 셈"이라며 "수억원의 혈세를 쓰면서 사전에 이런 사실조차 알아보지 않았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사업이 강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시설 건립을 진행하며 곧바로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등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며 "당시에는 착륙지역 안전성, 주요 관광지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현 부지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자세한 상황은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칠포 패러글라이딩장은 2018년 사업비 3억8천만원을 들여 흥해읍 곤륜산 일대에 900㎡ 규모(진입로 1.1km)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8월에는 20여 국가에서 참여한 가운데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치러졌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새 당명 후보를 2개로 압축하고 이번 주말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18일 장동혁 대표는 당내 대여 투쟁력 부족에 대한 쓴소리...
정부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 개편을 검토 중이며, 보유세 인상과 거래세 ...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경북통합특별시'로 통합되어 오는 7월 1일 정식 출범한다. 이는 1981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45년 만의 일로, 통...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18일 특별국회에서 제105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지난해 10월 제104대 총리로 취임한 그는 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