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해민 '부활'·박승규 '호수비'…삼성, 대박 조짐

박해민, 키움전서 3타수 3안타 2타점…팀 통산 4700홈런 주인공
2년차 신인 박승규, 데뷔 첫 홈런·명품 수비 펄펄

삼성라이온즈의 주장 박해민과 2년차 신인 박승규, 두 '박'의 활약이 상승세를 타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개막 이후 타격 부진을 겪었던 박해민은 퓨처스리그를 다녀온 뒤 완전히 부활했다. 박해민은 개막 후 5월 타율이 1할대인 0.182로 부진하면서 지난달 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라이온즈 주장 박해민.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주장 박해민. 삼성라이온즈 제공

절치부심한 박해민은 타격 자세와 타격 포인트를 수정하는 등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층 더 발전해 돌아왔다. 1군으로 복귀한 뒤 박해민은 타율 0.500,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질주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 키움히어로즈와 3차전에서 터진 역전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 팀 통산 첫번째 4천700홈런 달성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박해민은 경기 후 "기술적으로 김종훈 타격코치님, 정신적으로 오치아이 감독님 도움을 받았다. 오치아이 감독님은 몇 년간 유니폼이 너무 깨끗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한 마디가 나에게는 큰 울림이었다"며 "그 이후로 1군에 복귀했을 때 유니폼이 항상 더러운 상태로 경기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가슴속에 새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 자세에서 팔과 몸하고 멀었는데 김종훈 코치님께서 상체 신경 쓰지 말고 하체만 이용해 치라고 조언했다. 상체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라이온즈 박승규.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박승규. 삼성라이온즈 제공

필요한 순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신인 박승규 역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지난달 29일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주목을 받은 박승규는 지난 10일 키움전에선 데뷔 34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키움전에서는 워닝 트랙에서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는 등 상대팀까지 혀를 내두르는 수비를 보이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박승규가)에너지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1군에 콜업한 것이다.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항상 1루까지 전력질주한다.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둘의 활약으로 삼성은 다시금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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