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홍의락 전 의원에 경제부시장직 러브콜한 대구시의 발상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모습. 2017.08.24 매일신문DB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모습. 2017.08.24 매일신문DB

대구시가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정식 제의했다. 야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여당 소속 재선 경력 국회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하려는 시도 자체가 파격적이다. 지자체 단위의 여야 협치 시도가 우리나라 지방자치사에서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에서 참신한 정치적 실험이라고 주목할 만하다.

권 시장의 홍 전 의원 영입 제의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모두 낙선하면서 정부 및 여당과의 소통 채널이 없어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구시는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고립을 극복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중량급 여권 인사의 역할이 필요하며 홍 전 의원이 수락할 경우 경제 분야 시정(市政) 전권을 부여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내달로 예정된 조직 개편을 통해 정무 보좌진들을 여권 인사로 채우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대구시의 이런 시도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음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판을 깔아주는 격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당파적 이해득실 못지않게 지금은 지역 발전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지방자치에서는 소속 정당보다 정부 부처와의 협력 관계가 실질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당 소속 인재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의 제안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 처지를 생각하면 도망갈 길이 거의 없어 보인다" "2, 3일 정도 혼신의 힘을 다해 거절할 명분을 찾겠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수락을 염두에 둔 고민이라고 읽힌다. 우리는 홍 전 의원이 복잡한 정치적 셈법을 고려하지 말고 지역의 미래만을 생각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는 흔드는 나무에 올라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도 했는데, 지자체 단위의 여야 협치 실험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더 주목했으면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