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내·외국인 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2분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한항공 KE9656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모든 입국자가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지만, 이동과정에서의 지역사회 노출은 일정 부분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방글라데시 항공편 관련 확진자는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7명 가운데 3명은 제주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인 국적 유학생이고, 3명은 전북,인천,경기도에 거주 중인 방글라데시 국적 근로자다.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 중인 10대 내국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글라데시 발 항공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현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은 탓이다. 방글라데시의 누적 확진자는 18일 기준 9만4천481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한다. 중국(8만3천293명), 싱가포르(4만1천216명), 인도네시아(4만400명), 필리핀(2만6천781명)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많고 일일 신규확진자도 최근 사흘(16∼18일) 연속 3천명씩 나오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자체도 많지만,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만약 이들 중 일부라도 무증상 상태에서 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설령 검역과정 또는 2주 자가격리를 통해 지역사회 노출을 막더라도 확진자 자체가 늘어나면 국내 방역 및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관련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자 누리꾼들도 '입국 제한' 등을 주장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국내 지역발생도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확진사례까지 무더기로 쏟아지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며 "입국 조건 자체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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