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충격적인 폭로에 나섰으나 그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는 입을 닫고 있다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며 싸늘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1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그는 더 일찍 털어놨어야 한다. 트럼프에 대한 이런 통찰을 하원에, 혹은 상원에 내놨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그네이셔스는 볼턴이 거의 모든 정책결정에 대해 자신이 맞았다는 식으로 일관해 자기 비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거론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행위를 직접 목격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의회와 국가가 탄핵 과정에서 입을 열어 달라고 간청할 때 침묵을 지키며 숨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볼턴은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나 국가 위에 자신을 둔 기회주의자와 겁쟁이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볼턴의 회고록에서 추가적인 폭로가 이어졌다. 볼턴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한국의 어젠다와 더 관련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낚였다'(hooked)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맞서 18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리는 등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는 트윗을 올렸다.
또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윤리적으로 부적합하고 지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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