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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구 부동산 핫플] 신흥주거지로 뜨는 신암재정비촉진지구

〈1>노후주택 갈아엎는 대구 뉴타운 1호 신암재정비촉진지구

<기사 싣는 순서>

〈1〉노후주택 갈아엎는 대구 뉴타운 1호 신암재정비촉진지구

〈2〉고속철도서대구역사 호재 품은 평리재정비촉진지구

〈3〉수성구 맨하튼거리 아성 도전하는 죽본지구

〈4〉경부고속철로변의 변신 태평로

23일 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재정비촉진지구 내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23일 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재정비촉진지구 내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건설 현장.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3일 찾은 대구 동구 신암재정비촉진지구. 신암공원을 뒤로하고 앞으로 동북로가 지나는 일대는 다닥다닥 붙었던 주택들이 허물어지고, 새롭게 들어설 아파트 홍보 견본주택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뒤편 너른 공터를 보면서 이곳이 얼마전까지 많은 사람의 삶의 터전이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곳 주차장은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신암지구) 8구역으로 7월 중 한진중공업 주택부문이 시공하는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가구 수만 1천122개에 이르는 대단지다.

신암뉴타운 예정도
신암뉴타운 예정도

이 일대 주거지도를 바꿀 신암뉴타운 개발사업은 앞서 인근지역(동자2지구)에서 최근 분양을 마친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935가구)를 시작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암뉴타운 사업은 신암1동과 신암4동 일대 76만6천718㎡의 노후 주거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를 7개 구역으로 나눠 8천 가구가 넘는 신축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세부적으로 ▷신암1구역(코오롱 하늘채·1천588가구·이하 예정) ▷신암2구역(화성파크드림·1천458가구) ▷신암6구역(효성 해링턴·1천265가구) ▷신암8구역(한진 해모로·1천122가구) ▷신암9구역(힐스테이트·1천226가구)이 시공사 선정을 완료,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또 ▷신암4구역(1천165가구) ▷신암10구역(824가구)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등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14년 만에 첫 분양단지가 나오면서 뉴타운으로의 변모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업이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7년 경북대학교 정문에서 대구공고, 대구파티마병원 인근을 아우르는 이 일대 주거환경 개선사업 사업지 지정이 될 때만 해도 10개 구역이었으나, 주택경기 침체와 주민 반대가 맞물리면서 사업지가 5개 구역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지지부진하던 신암뉴타운 사업은 대구신세계가 들어서고 이후 동대구역세권 개발이 잇따르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고, 사업 추진이 중단 또는 보류됐던 2곳의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지금의 7개 구역으로 다시 확대됐다.

여기에 지구 내에는 속하지 않지만 최근 분양을 끝낸 인근 동자지구에 한진중공업의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가 들어서고, 또 파티마병원 앞 신암4동에 화성산업이 7월 중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1천304가구 규모의 '화성파크드림'이 개발된다.

동자지구 첫 분양단지인 해모로이스트가 준공(예정)하는 2023년 2월, 그리고 두달 뒤에는 지구 내의 해모로웨스트가 입주를 시작, 이 일대는 새롭게 정비된 신흥 주거타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좁은 도로는 넓어지고 KTX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구축한 인프라에 기존 지주인 조합원에 더해 일반 분양분으로 이주해온 입주자들까지 더해져 동대구권 자체 생활권을 형성하는 등 대구의 핵심 주거타운으로의 부상도 예상된다.

8구역 조합원 A씨는 "신암동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촌으로 형성됐고 그동안 도심 중심지인 중구가 발전할 때도, 수성구가 새로운 주거지로 개발됐을 때도 소외돼 대구의 대표적 노후주택지로 꼽혀왔다"며 "이 일대가 변화할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부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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