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28일 원구성 마지막 담판…입장차 여전

민주당 "더이상 기다리지 않겠다" vs 통합당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
최종 담판 결렬시 29일 상임위원장 선출강행 가능성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구성 마지막 담판을 앞둔 여야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을) 기다리지 않겠다"며 "3차 추경안을 기한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통합당은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법사위원장 탈환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당리당략에만 처절하게 몰두하고 있다. 통합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3차 추경은 코로나19 국란 극복과 우리나라 경제 회복의 동력"이라며 "미래통합당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현장에서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640여만 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도 배준영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일하는 국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국회의장과 여당은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며 "속도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잘못된 터널에 성급히 들어가 돌아 나오는 동안의 고통은 우리 모두 짊어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은 국회의 본령"이라며 "야당이 여당과 함께 충실히 일할 수 있어야 국정이 바로 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통합당은 이미 정부의 3차 추경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며 "외교안보특위는 매일 남북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은 결자해지(結者解之)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9일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주말동안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 다시 한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6일 두 원내대표는 마라톤협상을 끝에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법사위를 21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여야가 번갈아 맡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통합당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했다.

박 의장이 민주당 의견을 토대로 2022년 대선 이후 구성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중재안을 냈지만, 통합당의 반대로 협상은 소득 없이 종료했다.

28일 협상도 결렬되면 29일 박 의장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위해 원구성이 시급하다는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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