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지사 "대구경북 하늘 길 반드시 열것"

2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통합신공항 이전 조속히 추진
민간공항·軍 관사 군위에 배치…대구경북 행정통합 의지 피력

2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7주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7주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하루에 수백 명의 환자가 속출하고 이웃도, 친지도 만날 수 없던 암울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에 맞서는 우리의 모습에서 경북도 특유의 강인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 2주년을 맞아 '죽을 고비에서 살 길을 찾는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 정신을 강조했다. 어려움에 처한 경북에 희망을 주는 정책, 지역 미래를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 위기를 도약으로 이끈다는 각오가 담겼다.

이 지사는 29일 도청에서 연 민선 7기 전반기 도정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값진 결실은 경북의 미래를 끌어갈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지역 특화산업의 성장 모태가 된다.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스마트산단 사업은 경북 산단을 젊게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세포막단백질연구소 ▷5G 테스트베드 구축 등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 유치가 지역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중수로해체기술원 유치는 발전 중심에서 연구개발 중심으로 원자력산업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 지사는 "특정지역을 위한 특별법은 이해 관계가 서로 달라 제정이 굉장히 어렵다"며 "정치권과 언론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낸 신라왕경특별법, 포항지진특별법은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선 "통합신공항을 조속히, 성공적으로 이전해 대구경북의 하늘 길을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 "통합신공항이 생기면 대구에서 오는 지하철이 연결된다. 복선전철화 공사 중인 중앙선 의성역과 공항은 법적으로 연결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오는 중앙고속도로는 6차로로 확장된다. 김천~전주 간 철로가 구미를 거쳐 공항까지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특히 "상주영덕고속도로 하나가 한 해 500만 명이던 영덕 관광객을 1천만 명으로 끌어올렸다"며 "공항도 공항이지만 각종 SOC가 추가되면 그 지역은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군위·의성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도시로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공항, 군인 영외관사가 어디로 가느냐가 핵심인데 국토교통부가 하든 누가 하든 두 시설의 위치는 대구와 가까워 수요가 많은 군위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중재안에 담긴 내용은 논쟁 대상이 안 될 정도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군위군 입장에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공동후보지로 결정되더라도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있다는 얘기다.

이 지사는 "제3지역에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지역에서 반대 세력이 나오면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싸우다 세월이 간다. 더 이상 역주행은 안 된다"며 "획기적 발전이 기다리는 만큼 군위·의성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앞만 보고 달렸지만 인구는 계속 줄고 지역 내 총생산(GRDP)은 충남에도 역전되는 등 경북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며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 하나처럼 운영돼야 그 동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는 기업인 등 일반 여론은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부 공직자를 중심으로 비관적인 게 있다"며 "시도민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민간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은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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