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도로라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도로 중 하나가 경부고속도로일 겁니다. '국토의 대동맥', '한강의 기적 상징물' 등으로 불리는 이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 6월 30일 완공을 보고 1970년 7월 7일 완전 개통하게 됩니다.
1970년 6월 30일자 매일신문 3면에는 '한숨에 突貫(돌관)한 南北千里(남북천리)'라는 기사를 보면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일면과 고속도로 개통이 대구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총 429억원으로 1㎞당 약 1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소요된 철근만 4만8천여톤, 시멘트 663만여포 등 당시로서는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대공사였죠. 가장 난공사 구간은 추풍령 구간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당재터널을 뚫을 때 많은 인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합니다.
하지만 공사기간을 1년이나 단축시키면서 생긴 여러 부실공사 논란과 대구 경제가 서울, 부산에 밀려 위축될 가능성도 이 기사는 짚고 있습니다.
같은날 신문 7면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관련 기사 2꼭지가 실려 있는데요, '대구~서울, 대구~대전간 고속버스가 생긴다'는 내용의 기사와 대구와 구미의 고속도로 진입로가 아직 덜 완성돼 준공기념식이 밀렸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지금도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 양대 경제 축(수도권·영남권)을 잇는, 말 그대로 '국토의 대동맥'으로 당당히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잇는 우회 고속도로도 많이 생겼고, 광주대구고속도로처럼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도 생기면서 대한민국은 '자동차 1일 생활권'으로 엮이게 됐죠. 그러고보니 대한민국 '이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경부고속도로가 벌써 개통한 지 50년이 되었군요.


예전에는 '저울을 속이는' 일이 꽤나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울 눈금을 1,2칸 속여서 무게를 적게 달아주는 일이나 공인되지 않은 저울을 써서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 많아 대구시가 단속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1970년 6월 30일자 매일신문 6면에는 '득실대는 不正計量器(부정계량기)'라는 제목으로 저울 속임수를 막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울 눈금이 '0'에 정확히 있는지, 판매자만 저울 눈금을 보게 되어 있지는 않은지, 무게를 잰 뒤 저울 눈금이 다시 '0'에 돌아와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말하는군요. 또 구식 저울인 대저울은 사용이 금지돼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말·되박의 경우 바닥에 합판이나 깔개 종이를 넣었는지를 확인해보라는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무게나 부피를 속이고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평범한 서민들 속여서 장사하는 게 가장 쉬웠던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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