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마가 할퀸 日구마모토, 장마전선 북상

복구 작업 늦어지며, 인명피해 늘어나
남부 강타한 장마전선 도쿄도로 북상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의 구마무라에서 6일 한 주민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의 구마무라에서 6일 한 주민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남부 규슈(九州) 구마모토현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6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현재까지 구마모토 현에서만 44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실종되는 등 6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행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에서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98㎜, 미나마타시에선 총강수량이 500㎜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우로 구마모토현에서 구마강 등 2개 강이 11곳에서 범람했다.

각지에서 산사태 등의 피해도 잇따라 구마 히토요시에서는 1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아시키타에서는 현재까지 총 10명이 사망했다. 쿠마무라 와타리 지구에 있는 요양원 천수원에서는 14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천수원 수용 인원은 약 50명으로 나머지 고령자들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쓰나기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산사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쓰나기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산사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마무라와 사가라무라 등 10개 이상의 지역에서는 주민이 고립된 상태다. 구마모토현은 가능한 한 빨리 인명 구조작업과 복구작업을 병행해 고립상태를 해소할 계획이다.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지에도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새벽 6시 30분까지 시간당 109.5㎜의 비가 내린 가고시마현 내에선 가옥 침수, 도로 붕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야자키현에서도 구시마시 부근에서 오전 7시 10분까지 시간당 120㎜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서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무너진 가옥들 앞을 현지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서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무너진 가옥들 앞을 현지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 전선이 세력을 확대하면서 도쿄 등 수도권은 물론 도호쿠(東北) 지방까지 호우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등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물러 있던 장마 전선이 동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곳곳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일본 수도권은 물론 나가노현, 도치기현 등에도 7일 오전까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이라고 니혼테레비가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은 8일까지 이어지는 비로 구마모토현 외에서도 홍수와 산사태, 지반 침하 등의 위험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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