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9일 집단면역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불가능하다며, 백신 개발 전까지 현재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천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0.03%에 해당하는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다만 이 조사에서 대구경북은 포함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볼 때도 예상했던 바이지만 결국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돼 지역사회에 충분한 방어 수준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지속해 온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준수와 같은 생활방역으로 유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체가 검사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전체 감염의 규모가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올해 초에 대구, 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현재의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가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의 한계점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거리두기의 방역효과, 그리고 그 경험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가 생활방역으로 코로나를 충분히 억제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이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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