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었던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그간 통화 중에는 별다른 기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에 만나기로 한 것은 개인적인 연유였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제가) 서울에 온 이후로 통화만하고 대면을 못 하던 차에 약속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한지는 오래됐고 서로 바빠서 일정이 안 맞다가 오늘로 약속이 미뤄졌다"며 "오전에 서울시청에서 '(시장님이) 출근을 안 하셔서 만나기 어렵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약속이 미뤄지나 했는데 뉴스를 봤다"며 "아무일 없기를 바란다. 그간 통화 중에도 별다른 기색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이 일정을 갑자기 취소한 일은 최근에도 있었다.
박 시장은 5월 21일 오전 11시께 '건설일자리 혁신방안'을 공개하기로 하고 기자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발표 예정 시각을 2시간 앞두고 이를 연기한 적이 있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과로로 늦잠을 자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공관에서 쉬기로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다음날인 5월 22일 경남 김해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김해시 우호교류협약식에 참석한 후 봉하마을에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등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 건설일자리 혁신방안은 당초 예정보다 1주 후인 5월 28일에 발표했다.
서울시의 한 직원은 "당장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퇴근할 수도 없고, 수색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박 시장이) 무사히 돌아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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