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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권위 "故 최숙현 피해 은폐·2차가해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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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 소속 팀·경북도·경주시체육회, 수사당국 상대 인권침해 조사 박차
"인권위 스스로도 최 선수 사망에 책임 통감, 피해자들 최대한 도울 것

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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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최숙현 선수가 당한 가혹 행위 등 각종 피해 사실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최 선수가 당한 폭행과 폭언 등 피해 사실을 인지한 행정기관과 수사기관 등의 축소·은폐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11일 인권위 스포츠특별인권조사단(조사단)과 전·현직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팀 소속 선수들에 따르면 조사단은 최근 경주 현지에 조사관들을 파견했고, 경주시청과 경주시체육회, 경북도체육회, 수사당국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 중이다.

조사단은 ▷최 선수와 동료들이 겪은 폭력·폭언 등 피해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 안주현 팀닥터와 경주시, 경북도·경주시체육회 간 관계 ▷경주시, 경북도·경주시체육회 등의 사건 축소 여부 ▷경주경찰서 등의 사건 축소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동료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 여부 등도 파악 중이다. 특히 조사단은 최 선수를 비롯한 팀 소속 선수들이 사건 최초 진정 이후 지금까지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 9일 경북 경산시 사동 선수 숙소에서 생활하는 선수 2명을 면담했다. 이들을 상대로 김 감독이 경주시청팀 감독에 부임한 배경과 감독의 팀 운영 예산 유용 또는 전용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대상과 내용, 일정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재 관계기관 회의를 바탕으로 수사 당국과 중복 조사를 피하면서도 자체 조사 내용을 수사 당국과 공유할 방침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최 선수는 지난 6월 25일 인권위에 두 번째 진정서를 제출했고 하루 뒤인 26일 세상을 등졌다. 조사단은 최 선수가 진정서 제출 하루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선수는 생전 2차례에 걸쳐 인권위에 피해 사실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 선수 아버지가 지난 2월 12일 처음 진정서를 냈지만 '형사 절차를 밟겠다'며 취하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당시 인권위 측에서 '규정 상 인권위 조사와 형사 절차를 병행할 수 없다'고 해 인권위 진정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변호사를 통해 근거 자료를 첨부해 두 번째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사단 총괄기획팀 관계자는 "두 번째 진정서를 보면 가혹 행위 정황에 대한 상세 녹취록을 포함하는 등 내용이 탄탄하고 구체적이다. 이 진정서를 바탕으로 진정인과 참고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며 "유사 피해를 입었을 동료 선수들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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